수많은 면접을 진행하면서 제가 깨달은 가장 뼈아픈 교훈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면접관의 직감은 생각보다 믿을 게 못 된다”는 사실입니다.
말주변이 좋고, 인상이 호감형이라 ‘이 사람이다!’ 싶어 채용했지만, 막상 실무에서는 기대에 미치지 못해 곤란했던 경험, 인사 담당자라면 누구나 한 번쯤 있으실 겁니다. 반대로 면접 때는 조금 투박해 보였지만, 일을 맡겨보니 무서운 성장을 보여주는 ‘숨은 보석’ 같은 직원도 있었죠.
도대체 우리는 왜 면접에서 실패하는 걸까요? 그리고 어떻게 하면 우리 조직을 획기적으로 성장시켜 줄 ‘락스타(Rockstar)’ 같은 인재를 알아볼 수 있을까요? 오늘은 앤드류 리(Andrew Lee)의 강연 내용을 바탕으로, 경험 기반 면접(Experience-based Interview)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 합니다.
1. 기존 면접 방식의 함정
전통적인 면접은 종종 ‘소개팅’과 비슷하게 흘러갑니다. 우리는 지원자의 성격적 특성(Personality traits)이나, 측정 불가능한 요소들에 집중하곤 합니다.
- “성격이 쾌활해 보여서 팀 분위기에 좋겠네.”
- “자신감 넘치는 말투를 보니 일을 잘하겠어.”
하지만 앤드류 리는 이러한 접근 방식이 오류 투성이라고 지적합니다. 현재의 면접 방식은 낡았으며, 지원자의 실제 역량을 검증하기보다는 면접관의 주관적 선호도에 의존하게 만든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가 훌륭한 인재를 눈앞에서 놓치거나, 맞지 않는 사람을 뽑게 되는 주된 원인입니다.
2. 경험 기반 면접(Experience-based Interview)이란?
그렇다면 대안은 무엇일까요? 바로 ‘경험’에 집중하는 것입니다. 경험 기반 면접 모델은 지원자가 과거에 실제로 수행했던 행동과 성과를 통해 미래의 행동을 예측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과거의 행동은 미래의 행동을 예측하는 가장 강력한 지표다.”
이것은 단순히 “무엇을 할 줄 아나요?”라고 묻는 것이 아닙니다. “구체적으로 그 상황에서 어떤 행동을 했고, 어떤 결과를 만들었습니까?”를 집요하게 파고드는 과정입니다.
3. ‘락스타’를 찾기 위한 구체적인 접근법
‘락스타’급 인재를 찾기 위해 면접관은 질문의 태도를 바꿔야 합니다. 앤드류 리가 제안하는 핵심은 다음과 같습니다.
- 가설이 아닌 실재를 물어보세요: “만약 이런 상황이라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라는 가정법 질문 대신, “과거에 이와 유사한 위기를 겪었을 때 어떻게 대처했습니까?”라고 물어야 합니다.
- 구체적인 성과를 요구하세요: 단순히 “열심히 했습니다”가 아니라, 그 노력으로 인해 수치적으로, 혹은 질적으로 어떤 변화가 일어났는지 증명을 요구해야 합니다.
- 검증의 시간을 투자하세요: 이 방식은 기존 면접보다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채용 실패로 인한 막대한 비용을 생각한다면, 이는 가장 효율적인 투자입니다.
4. 지금 당장 시작할 수 있습니다
이 면접 모델을 도입하기 위해 거창한 시스템이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당장 다음 면접부터 질문 리스트를 바꿔보는 것으로 시작할 수 있습니다. 지원자의 화려한 말솜씨 뒤에 숨겨진 ‘진짜 경험’을 끄집어내는 것, 그것이 면접관인 여러분의 핵심 역량이 되어야 합니다.
더 자세한 내용과 앤드류 리의 통찰력을 직접 확인하고 싶다면 아래 링크를 참고해 보세요.
Andrew Lee의 TED 강연: How to interview and find a Rockstar
결국 채용은 회사의 운명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비즈니스 활동입니다. 막연한 느낌과 직감을 내려놓고, 철저한 경험 검증을 통해 우리 회사를 빛낼 ‘락스타’를 찾아내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