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관으로서 수많은 지원자를 만나다 보면, 가끔은 ‘모범 답안’이라는 틀에 갇힌 사람들을 보게 됩니다. 실수하지 않기 위해, 튀지 않기 위해 꽁꽁 싸맨 모습은 안정적일지는 몰라도 매력적이지는 않습니다. 저 역시 과거에는 면접장에만 들어가면 제가 가진 뾰족한 부분들을 감추기에 급급했습니다. ‘조직에 잘 융화되는 사람’으로 보이고 싶었기 때문이죠.
하지만 시간이 지나 깨달은 것은, 합격의 당락을 결정짓는 것은 ‘무난함’이 아니라 ‘기억에 남는 고유함’이라는 사실입니다. 오늘은 우리의 ‘이상함(Weird)’이 어떻게 면접에서 가장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는지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1. 평범함은 안전하지만, 지루합니다
많은 지원자가 면접 준비 과정에서 가장 많이 하는 실수는 ‘남들처럼’ 하려고 노력하는 것입니다. 인터넷에 떠도는 합격 자소서, 모범 면접 답변을 외우며 자신을 그 틀에 맞춥니다. 하지만 면접관 입장에서 하루 종일 비슷한 답변을 듣다 보면, 그 사람은 흐릿한 배경처럼 느껴질 뿐입니다.
“이상하다(Weird)”는 말은 종종 부정적인 뉘앙스로 쓰이지만, 면접이라는 맥락에서는 “대체 불가능하다”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남들과 다른 생각, 독특한 경험, 조금은 엉뚱해 보이는 관점이 조직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다는 점을 어필해야 합니다.
2. ‘Weird is Beautiful’: 다름을 인정하는 용기
Avijah Scarbrough는 그녀의 인터뷰를 통해 “이상함은 아름답다(Weird is beautiful)”라는 메시지를 전합니다. 이는 단순히 특이한 행동을 하라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가진 고유한 색깔을 부끄러워하지 말고 드러내라는 뜻입니다.
“보이지 않는 것들(Things Unseen)이 때로는 가장 강력한 힘을 발휘합니다. 남들이 보지 못하는 당신만의 시각이 바로 그것입니다.”
우리가 가진 독특함은 숨겨야 할 단점이 아니라, 스토리를 풍성하게 만드는 핵심 요소입니다. 면접관은 완벽한 로봇을 뽑으려는 게 아닙니다. 함께 일하고 싶은 매력적인 ‘사람’을 찾고 있습니다.
Avijah Scarbrough의 통찰력 있는 인터뷰와 그녀의 시각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은 아래 링크를 통해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Interview with Avijah Scarbrough on "Weird is Beautiful" 바로가기
3. 면접에서 ‘나다움’을 무기로 만드는 법
그렇다면 구체적으로 어떻게 우리의 ‘이상함’을 면접에 녹여낼 수 있을까요?
- 단점을 관점으로 재해석하세요: 예민한 성격을 가졌다면 ‘디테일을 놓치지 않는 관찰력’으로, 엉뚱한 상상을 자주 한다면 ‘기존의 틀을 깨는 창의적 문제 해결 능력’으로 연결하세요.
- 구체적인 에피소드를 활용하세요: 추상적인 형용사 대신, 당신만의 독특한 경험이 담긴 이야기를 하세요. “저는 성실합니다”보다 “저는 3년간 매일 아침 6시에 일어나 곤충을 관찰했습니다”가 훨씬 더 강력하고 ‘이상하게’ 매력적입니다.
- 솔직함으로 승부하세요: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인정하되, 그것을 알아가기 위한 당신만의 독특한 접근 방식을 설명하세요.
마무리하며
면접은 정답을 맞히는 시험이 아니라, 나와 회사의 핏(Fit)을 맞춰보는 대화입니다. 자신을 숨기고 합격한다면, 결국 맞지 않는 옷을 입고 일하게 되는 셈입니다.
여러분이 가진 그 ‘이상함’을 사랑하세요. 그리고 그 이상함이 어떻게 이 회사에 기여할 수 있을지 당당하게 이야기하세요. 세상에 평범한 사람은 없습니다. 단지 자신을 드러내는 법을 잊어버린 사람들만 있을 뿐입니다.
여러분의 ‘이상하고도 아름다운’ 면접을 응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