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도 해킹이 되나요? 바이오해커에게 배우는 나를 정의하는 법

수많은 지원자를 만나다 보면, 종종 기존의 직무 카테고리로는 설명하기 힘든 독특한 이력을 가진 분들을 마주하게 됩니다. 개발자인데 마케팅을 깊게 팠거나, 디자이너인데 데이터 분석에 능통한 ‘하이브리드형 인재’들입니다. 이분들의 가장 큰 고민은 “저를 한마디로 정의하기가 너무 어려워요”라는 것입니다.

오늘은 조금 색다른 분야인 ‘바이오해킹(Biohacking)’의 전문가 Sarah Ware의 이야기를 통해, 정의되지 않은 나를 면접관에게 매력적으로 어필하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1. 사전적 정의에 갇히지 마십시오

Sarah Ware는 TED 강연에서 생물해킹(Biohacking)에 대해 이야기하며 흥미로운 지점을 지적합니다. 그녀가 이 분야에 뛰어들었을 당시, 구글이나 위키피디아에서조차 ‘바이오해킹’에 대한 명확한 정의를 찾기 어려웠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녀는 정의가 없다는 것을 ‘불확실성’이 아닌 ‘가능성’으로 받아들였습니다.

면접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여러분의 커리어 패스가 남들이 걷지 않은 길이라 명확한 직무명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이때 면접관에게 “저는 이것저것 조금씩 다 합니다”라고 말하는 것은 치명적입니다. 대신 Sarah처럼 나만의 정의를 내려보세요.

“저는 기획자의 논리와 디자이너의 감성을 결합해 제품의 언어를 번역하는 ‘프로덕트 통역사’입니다.”

세상이 내린 정의가 없다면, 내가 직접 정의하면 됩니다. 그것이 바로 면접관의 뇌리에 박히는 퍼스널 브랜딩의 시작입니다.

2. ‘DIY 과학자’의 태도로 접근하십시오

바이오해커들은 거창한 실험실이 없어도 스스로 가설을 세우고, 자신의 몸이나 주변 환경을 통해 실험하는 ‘DIY(Do It Yourself) 과학자’들입니다. 그들은 결과가 보장되지 않아도 호기심을 가지고 뛰어듭니다.

면접 준비를 이 ‘DIY 과학자’의 태도로 접근해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 가설 설정: “이 회사는 A라는 역량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할 것이다.”
  • 실험(모의 면접): 그 역량을 강조한 답변을 준비해 주변 지인이나 멘토에게 들려주고 반응을 봅니다.
  • 피드백 및 수정: 반응이 미지근하다면 가설을 수정하거나 근거 경험을 바꿉니다.

면접은 정답을 맞히는 시험이 아니라, 나와 회사가 맞는지 검증하는 실험의 장입니다. 수동적인 지원자가 아닌, 능동적인 연구자의 자세를 보여주세요.

3. 애매함은 곧 성장 가능성입니다

Sarah Ware는 생물해킹이 신규 영역이라 애매한 점이 있지만, 바로 그 점 때문에 DIY 과학자들의 움직임이 성장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경계가 모호한 곳에 혁신이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여러분의 이력이 다소 산만해 보이거나, 지원하는 직무가 신설되어 모호하다면 오히려 그 점을 강점으로 활용하십시오.

  • “이 직무는 정해진 매뉴얼이 없기에, 저의 다양한 경험을 융합해 새로운 기준을 만들 수 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기업이 원하는 ‘성장 마인드셋(Growth Mindset)’입니다.


마무리하며

우리는 종종 면접관이 듣고 싶어 하는 정답을 찾으려 애씁니다. 하지만 가장 강력한 답변은 남들이 정의해 놓은 틀이 아니라, 여러분이 스스로 탐구하고 정의 내린 여러분 자신의 이야기에서 나옵니다.

바이오해커가 자신의 신체를 탐구하듯, 여러분의 경험을 깊이 있게 ‘해킹’해 보세요. 그 안에서 남들과 다른, 오직 여러분만의 정의를 발견할 수 있을 것입니다.

Sarah Ware의 통찰력 있는 이야기가 더 궁금하시다면 아래 링크를 참고해 보세요.

Sarah Ware: Interview with a Biohacker | TED Tal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