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접장에 들어서는 순간, 우리는 무의식적으로 ‘가면’을 쓰곤 합니다. 결점 하나 없는 완벽한 지원자, 모든 질문에 막힘없이 대답하는 기계적인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는 압박감 때문이죠. 저 역시 수많은 지원자를 만나보았지만, 기억에 남는 사람은 ‘준비된 답변’을 읊는 사람이 아니라 자신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풀어내는 사람이었습니다.
오늘은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강연자인 엘리자베스 길버트(Elizabeth Gilbert)의 인터뷰를 통해, 면접에서 나다움을 잃지 않고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방법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완벽함이라는 함정에서 벗어나기
우리는 종종 면접을 ‘정답 맞히기 테스트’라고 착각합니다. 하지만 채용 과정은 함께 일할 동료를 찾는 과정입니다. 엘리자베스 길버트는 창의성과 삶에 대한 태도를 이야기하며 “투명성(Transparency)과 개방성(Openness)”을 강조합니다.
자신의 성공뿐만 아니라, 그 뒤에 숨겨진 두려움, 실패, 그리고 개인적인 비극까지도 솔직하게 마주할 때 비로소 진정한 창의성이 발휘된다는 것이죠. 면접도 마찬가지입니다.
“실패했던 경험이 있나요?”
이 질문을 받았을 때, 억지로 포장된 성공 신화를 만들려 하지 마세요. 그 당시 느꼈던 좌절감과 그것을 통해 배운 점을 투명하게 공유할 때, 면접관은 당신에게서 ‘인간적인 매력’과 ‘회복 탄력성’을 발견하게 됩니다.
두려움과 함께 ‘등장(Show Up)’하는 법
면접이 두려운 것은 당연합니다. 길버트는 두려움을 없애려 하기보다, 두려움을 옆자리에 태우고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그녀의 핵심 메시지인 “모든 것에 모습을 드러내라(Show up for everything)”는 면접 준비생들에게 큰 울림을 줍니다.
이는 기쁜 일뿐만 아니라 힘들고 어려운 상황, 혹은 답변하기 곤란한 질문 앞에서도 도망치지 않고 성실하게 임하는 태도를 의미합니다. 면접관은 당신이 얼마나 뛰어난지보다, 어려운 상황에서 어떤 태도로 임하는지를 더 유심히 지켜봅니다.
엘리자베스 길버트가 진행자 크리스 앤더슨과 나눈 깊이 있는 대화는 우리가 어떤 마음가짐으로 세상(그리고 면접장)에 나서야 하는지에 대한 훌륭한 통찰을 제공합니다. 아래 링크를 통해 그녀의 목소리를 직접 들어보시길 권합니다.
엘리자베스 길버트의 TED 인터뷰: 모든 것에 기꺼이 등장하라 (오디오)
당신의 스토리는 그 자체로 충분합니다
면접 스크립트를 달달 외우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내 인생의 굴곡을 인정하고 그것을 나만의 언어로 표현하는 것입니다. 길버트가 말하는 창의성의 원천이 ‘솔직함’에 있듯, 면접 합격의 열쇠 또한 ‘진정성’에 있습니다.
다음 면접에서는 완벽해 보이려는 노력을 조금 내려놓고, 대신 더 솔직해지려는 용기를 가져보세요. 당신의 투명한 태도가 그 어떤 화려한 스펙보다 더 강렬한 빛을 발할 것입니다.
